최근 사람이 잔뜩 모여 있는 곳을 가면 빠짐없이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있다. 바로 ‘콜록콜록’ 기침소리다. 감기는 한 번도 걸려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요즘처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초겨울이면 감기로 고생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곤 한다.
이 시기에 꼭 챙겨 먹어야 할 영양소는 단연 ‘비타민C'다. 다국적 연구기관 코크레인의 연구 발표에 따르면, 운동량이 많은 운동선수, 군인, 65세 어르신 등 과로와 스트레스가 많은 이들에게 하루 250mg에서 1g까지 매일 비타민C를 복용케 한 결과, 이들이 감기에 덜 걸리고 그 증세도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비타민C가 감기 예방에 탁월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이 종합영양제나 멀티비타민, 음료수, 화장품, 주사 등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아이허브와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클랜드와 같은 유명 업체의 비타민제를 구입하려는 이들의 수 역시 계속해서 늘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C 보충제를 선택할 때에는 브랜드, 추천상품, 판매순위, 광고글 등이 아닌 ‘천연’, ‘합성’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비타민제가 효능이 없거나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 합성비타민이라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중에서 유통 중인 대부분의 합성비타민C는 석유 찌꺼기인 콜타르, 인위적인 유전자 변형을 가한 GMO 옥수수 등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합성비타민C는 천연비타민과 분자 구조만 같을 뿐, 체내 흡수와 영양분 증대를 돕는 보조 인자가 함유되지 않아 불완전한 영양소에 불과하다. 따라서 체내 흡수율과 효능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합성비타민C는 되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도 있다. 브라이언 R. 클레멘트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장은 저서를 통해 “우리 몸은 합성 영양제가 생존을 위협하는 침략자라고 느끼고 백혈구를 내보낸다”며 “이 과정에서 세균,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돼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비타민C 보충제를 선택할 때에는 100% 천연원료 비타민을 선택해야 한다. 이는 제품 뒷면에 적힌 ‘원재료 및 함량’을 살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C 30%)’과 같이 천연원료명과 비타민C 함량이 함께 표기된 경우에는 천연비타민이고, 비타민C의 화학명인 ‘아스코르빈산’이 적혀있다면 이는 합성 비타민이다.
하지만 천연원료 비타민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가루 형태의 비타민을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부형제가 첨가 여부를 살펴보아야 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대부분의 비타민 영양제에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와 같은 화학부형제가 사용된다. 이러한 첨가물은 장기간 복용 시 신장질환, 세포기능 저해, 성장억제, 적혈구 감소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이러한 합성 첨가물은 다른 합성물질과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새로운 독성물질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 2006년 여성환경연대는 “시중의 비타민C 함유 제품 10개 가운데 5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비타민, 에너지 음료의 방부제로 첨가된 안식향산나트륨이 아스코르빈산과 반응해 형성된 결과물이다.
따라서 비타민C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화학첨가물이 첨가되지 않은 100% 천연원료 제품인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비타민제를 생산하는 업체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더욱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감기는 몹시 흔한 질병이지만, 이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사실상 없다. 따라서 최대한 감기에 걸리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만약 감기에 걸렸다면 조기에 낫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올 겨울, 천연원료 100% 비타민C를 챙겨먹음으로써 지긋지긋한 감기에 안녕을 고하는 건 어떨까.
지긋지긋한 감기, ‘천연비타민C’로 작별
입력 2015-11-27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