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제3회 국제 영화 등급분류 포럼 성료

입력 2015-11-27 10:09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위원장 이경숙)가 개최한 ‘2015 국제 영화 등급분류 포럼’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포럼은 세계 영화 등급분류 기구들과 지속적인 교류협력과 등급분류 제도 발전을 위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에는 한국을 포함하여 캐나다, 독일,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태국 등 개최이래 가장 많은 7개국이 참여해 세계의 최신 등급분류 경향과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Consumer Protection BC 디렉터 스티븐 펠튼(Steven Pelton)은 다른 나라와 달리 각 주별로 별도의 등급분류 시스템을 운영하는 캐나다 사례를 소개하며, 등급분류는 학부모,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주목적임을 강조했다.

독일 영화 등급분류 기구 FSK 스테판 린츠(Stefan Linz)는 프랑스 심리학자 ‘장 피아제’ 인지발달이론에 따라 6세 미만 아동은 허구와 실제를 구분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독일은 ‘6세 관람가’를 통해 유아 및 미취학 아동을 보호하며, 등급분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명예직위를 가진 280명의 심사관들이 윤번제 형식으로 등급을 분류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이 밖에 싱가포르 MDA는 미디어 컨버젼스 시대의 플랫폼 경계가 모호해짐에 따라 모든 미디어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는 등급분류 체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자국의 연구결과를 소개하였고, 태국 문화부(Film and Video Screening Office)는 아동과 청소년 보호를 위한 영화 등급분류 제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필리핀 MTRCB는 등급분류 시스템을 통한 부모와 청소년의 올바른 영화관람에 대해 발표했다.

경성대 권만우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영상물 등급분류 현황과 개선방향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져 등급분류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