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가 “민주화가 불타고 있다”며 정계 진출을 시사했다.
김현철씨는 26일 아침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발인 예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 민주화가 다시 불타는 조짐을 보이는 이 시점에 아버님을 통해서 주님께서는 이 땅에 진정한 통합과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주셨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말한 ‘지금 현재 민주화가 불탄다’는 말에 주목했다. 총선 출마 등의 방식으로 정계에 발을 들이는 것 아닌가 하는 예상이다. 또 현재의 정치권 상황에 적잖은 불만을 품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그의 정치적 지향점이 3당 합당 이전의 민주개혁 세력 복원이라는 설도 흘러나온다.
그가 총선에 출마한다면 행선지로는 새누리당이 아닌 새정치민주연합이 꼽힌다. 새누리당은 그에게 공천 기회를 2번 주지 않은 바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부산이나 김 전 대통령의 거제에 출마해야 한다는 ‘PK(부산·경남) 영입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은 지난 9월 ‘창당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가 주관하는 기념식에 현철씨를 초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민주화 불타고 있다” YS 차남 김현철 정계 진출 암시
입력 2015-11-27 07:16 수정 2015-11-27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