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회 ‘청룡영화제’ 남우·여우조연상에 ‘국제시장’ 오달수·‘사도’ 전혜진

입력 2015-11-26 22:47 수정 2015-11-26 22:48

배우 오달수와 전혜진이 제 36회 청룡영화제의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달수는 26일 오후 SBS를 통해 생중계된 2015 제36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국제시장’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런 큰 상은 처음이다. 윤제균 감독님, 좋은 작품 좋은 역할로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해외를 다니면서도 고생 많이 한 스태프, 친구처럼 옆에 있어준 황정민씨, 가족에게 감사하다”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사도’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전혜진은 “사도를 찍으면서 영조와 사도 사이에서 둘 중 누구 하나라도 저버릴 수 없는 위치에서 너무 힘들었다”며 “오늘 또 두 분이 나란히 주연상 후보에 올랐더라.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제 친구가 조연 후보에 올랐다며 축하 메시지가 왔다. 누가 될 것 같냐 했더니 그 친구 왈 관객으로서 올해 정말 좋은 작품, 영화를 만들어준 분들이 받을 만 한 것 같다더라. 올해 정말 좋은 영화가 많았다. 모두 다 받을 자격이 있으신 분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20대 초부터 영화를 시작했는데 하면서 여배우라는 타이틀이 저에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항상 고민하고 생각했었다”며 “나이가 들어서인지 사도를 찍고 난 뒤부터 이 모든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감사히 여기려 노력 중이다. 오늘을 즐기려 한다. 여보 미안해 오늘 좀 늦을 것 같고 사도라는 작품 만나게 해 준 작가님들께 감사하다. 이 자리로 만들어주신 이정은 사장과 이선균,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감독상은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수상했다. 해외촬영중인 류 감독을 대신해 제작자인 아내 강혜정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