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폐수에서 에너지 뽑았더니, 에너지 절감은 물론 일자리까지

입력 2015-11-26 22:42
버려지는 폐수를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에너지 비용 절감은 물론 오염물질 배출 저감, 일자리 창출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시범 사업에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한 ‘폐열재이용시설 설치 지원 사업’이 큰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영세 섬유·염색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공정에서 발생해 외부로 버려지는 폐수나 폐가스를 회수해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폐열 재이용 시설의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에 따르면 올해 경기북부 10개 사업장에 설치비용의 70% 범위에서 최고 7000만원까지 지원했다. 폐열 재이용시설 설치비는 1개 시설 당 약 1억원이다.

사업장을 최대로 가동할 경우, 2만5000N㎥의 LNG를 절약해 월평균 2000만원 정도의 연료비를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폐열재이용시설을 설치한 한 업체는 연간 2억400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 절감한 비용으로 제조시설을 확충했다. 인력도 15명을 신규로 채용했으며, 올해 아낀 비용으로 내년에도 제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섬유·염색업체가 배출하는 폐수 온도는 약 40℃, 폐가스 온도는 150℃ 이상으로 이를 폐열재이용시설을 통해 회수, 공정 중에 다시 쓰면 대기환경 개선, 온실가스 감축, 기업 에너지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