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팎이 어지럽습니다. 분열과 대립, 반목과 다툼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어지러운 세상사 잠시 내려놓고 1분 정도 만이라도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오늘 보여드릴 영상은 개미들의 모습입니다.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개미는 벌과 더불어 가장 희생적이고 협업에 능한 동물입니다. 바로 그 내용입니다.
영상을 보면 개미들이 서로의 몸을 연결해 다리를 만듭니다. 연구자들이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개미들은 파나마니안 군대 개미(panamanian army ants)라고 하네요. 리더도 없이 어느 순간 자율적으로 모퉁이를 돌지 않고 다리를 세웁니다. 지름길을 만드는 것이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를 읽었다면 아시겠지만 개미는 페르몬 흔적을 따라 움직입니다. 앞에 있는 개미가 남겨 놓은 흔적에 따라 다음 개미가 이동합니다. 모퉁이를 멀리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느 순간 한 개미가 허공 위에 몸을 눕히면 다음 개미가 그 개미 위로 기어서 앞으로 전진합니다. 자신들의 몸을 쌓아 다리를 만드는 겁니다. 그렇게 만든 다리로 그들은 멀리 돌아가지 않고 지름길로 더 빨리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런 개미의 모습을 미래의 구조 로봇 제작에 응용하려 합니다. 로봇에 개미와 같은 행동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입력하면 개미처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연구자들의 도전이 성공한다면 긴급한 상황에서 뗏목이나 다리, 혹은 높은 탑 등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환상적(fascinating)”이라며 감탄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이 달아놓은 댓글 하나가 인상적입니다. ‘만약 인간이 개미와 같은 팀워크를 갖고 있었다면 세계의 모든 문제는 다 해결됐을 것이다’(if humans had the same team work as ants, all of the world’s problems would be solved)라네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영상]허공에 다리를 건설한다고?…인간이 배워야할 팀워크
입력 2015-11-27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