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아마추어축구에서 높게 뜬공이 바람에 휘말려 자책골로 이어진 진풍경이 나왔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는 26일 잉글랜드 아마추어축구에서 포착한 묘기 수준의 자책골 영상을 놓고 들썩거렸다. 더록 FC와 롬포드가 1대 1로 비긴 지난 17일 잉글랜드 아마추어축구 이스마인리그 디비전 1(8부 리그) 경기 영상이다. 축구 종주국으로 클럽이 많은 잉글랜드에서 4부 리그까지는 프로, 5부 리그부터 아마추어다.
영상에서 롬포드의 수비수는 하프라인 인근에서 더록 진영을 향해 공을 높게 띄웠다. 하지만 뜬공은 공중에서 역풍에 휘말린 듯 앞으로 뻗지 않고 뒤로 날아 골문 앞으로 떨어졌다. 갑작스럽게 뒤로 밀려 낙하지점을 잡을 수 없는 공을 롬포드의 골키퍼는 저지할 수 없었다. 골키퍼는 펀칭했지만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자연이 만든 1득점. 하지만 롬포드 수비수의 자책골이었다.
영상은 유튜브를 타고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퍼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유럽 언론들이 영상을 소개했다. 일본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스포츠뉴스 게시판에서는 오후 3시 현재 많이 본 영상 2위에 올랐다.
지구촌 축구팬들은 자연의 힘에 새삼 놀란 듯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들은 “골키퍼의 실수처럼 보이지만 강풍에 쓸린 공을 막을 순 없다” “자연을 어떻게 이기겠는가” “롬포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바람을 제소하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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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6 15:59 수정 2015-11-26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