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경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계 대출은 9월 말 기준 16조4600억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증가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울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24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중 울산지역 가계대출은 3분기 말 현재 16조46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15조8208억원) 대비 6477억원 늘어난 것으로 2002년 4분기 통계편제 시작 이후 분기 중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4조7822억원)에 대비 1조6863억원(12.5%)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15조3190억원)에 비해 1조1495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울산지역 가계대출의 61.65%인 10조1524억원은 주택담보대출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9조1845억원보다 967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0조원대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울산지역은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는 대단하다. 현재 울산지역에 크고 작은 10여개의 아파트가 분양 중이다. 이 중 남구지역 A 아파트의 경우 평균 121.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여전히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에 의한 악성 가계부채 (증가)우려가 되는 만큼 정책적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경제동향 자료를 보면 자동차의 경우 엔화 및 유로화 약세 등에 따른 글로벌 경쟁심화로 생산이 부진한 모습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소 회복되는 양상이 보이고 있다.
조선은 해양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수주물량 저조 및 공정 이연 등 때문에 지난해 이후 큰 폭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지역 가계빚 사상최고 16조원 넘어
입력 2015-11-26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