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대외정책총괄에 쑹타오…왕자루이 12년 만에 교체

입력 2015-11-26 15:43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대북관계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당중앙 대외연락부(중련부) 신임 부장에 쑹타오(宋濤) 당중앙 외사판공실 상무 부주임을 임명했다고 관찰자망 등 중국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중앙외사판공실은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의 상설 사무국으로 중국 외교 및 안보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기구다.

쑹 부주임은 지난달 중국 ‘권력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당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가 방북했을 당시 중국 대표단에 포함돼 배경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푸젠(福建)성과 외교부에서 주로 활동해온 쑹 부주임은 2011년 외교부 부부장에 오른 뒤 2013년 말부터 외교판공실 부주임을 거쳐 장관급 직책인 상무부주임에 올랐다

지난 12년 동안 중련부장을 맡아 북한 조선노동당을 비롯한 각국과의 당대 당 교류의 책임을 맡아온 왕자루이(王家瑞)는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중국 대북외교의 핵심담당자’, ‘한반도 정책의 핵심당국자’ 등으로 불려온 왕 부장은 중국의 대북 정책과 북중 관계를 오랫동안 조율해온 인사다.

북·중 관계가 얼어붙어 고위급 교류가 끊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북한을 자주 드나들며 ‘북·중 우호’의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

이번 교체 인사의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