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작가 톨스토이의 명작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연극으로 각색돼 영천광야교회 무대에 오른다.(사진)
영천광야교회(담임목사 박경호)는 28일 오후 7시 연극전문극단 기꺼이홀리시어티(대표 유승준)를 초청해 교회 문화예술쉼터 ‘광야'에서 3인극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공연한다.
연극은 구두 수선공 시몬이 하나님께 벌을 받아서 세상에 온 천사 미하일을 돌보는 사건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한 톨스토이의 러시아 정교회 신앙이 담긴 작품이다.
작은 구둣방을 운영하며 가난하지만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시몬과 마트료나 부부.
빵 사먹을 돈을 아끼고 아껴 겨우 옷 한 벌 살 수 있는 돈을 모았고, 시몬은 옷을 한 벌 사러 나가게 된다. 하지만 시몬은 헐벗은 채 길가에서 떨고 있는 미하일을 만나게 되고 새 옷 대신 미하일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연극은 시몬과 마트료나 부부, 그리고 미하일이 우연찮게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사람은 결코 혼자 살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
또 사람 사이의 정이 메말라가고, 남을 짓밟고 올라서기 위해 노력하는 세상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건 사랑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박경호 목사는 “연극에는 톨스토이가 이 시대에 전하는 위로와 격려가 있다”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연극을 본다면 더 큰 감동을 받을 것”이라며 “공연을 본 뒤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야교회 문화예술쉼터 ‘광야'는 영천고등학교 도로 건너편 클푸 이불집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출연은 마트료나 역-조수빈·이보영, 시몬 역-이용화·김덕우, 미하일 역-김마음·이한성이며 공연은 무료다.(010-2524-4791)
영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영천광야교회, 28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공연
입력 2015-11-26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