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 불참 전 취재진에 “월말 외국 나가고 해야… 건강 중요”
“특수한 경우…국민들이 이해해 줄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YS(김영삼 전 대통령)영결식 불참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고 뉴시스가 이날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이날 오후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결식에 가는 대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다시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
김무성 대표는 ‘전직 대통령 영결식에 현직 대통령이 안 오는 경우가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특수한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지난 해외순방 때 너무 무리해서 컨디션이 좀 안 좋다고 듣고 있다”며 “특히 오늘 기온이 급감해서 춥기 때문에, 또 월말 기후협약 때문에 외국에 나가고 해야 해서 대통령 건강이 중요하기에 무리해서 안 오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김무성 대표는 “청와대에서 판단하겠지만 다른 여론을 의식해서 무리하게 더 나빠져서 해외순방이 차질이 생기면 안 된다”며 “전혀 부담을 안 가지는 결정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7박10일간 진행됐던 다자회의 해외순방에 따른 피로와 감기 증세로 이날 국회 야외 영결식에 불참했다. 영하권 날씨에다 야외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는 국회 영결식에 불참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주치의는 현재 박 대통령이 고열 등 감기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에 계시면 곧 있을 해외 순방 등에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장기간 외부 공기의 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등에 참석하기 위해 5박 7일간의 해외 순방에 나선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김무성 “오늘 춥다…대통령, 영결식 무리 안좋다”
입력 2015-11-26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