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40)가 코코엔터테인먼트 파산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코코엔터 대주주와 김준호는 ‘낡은(Old) 코코를 없애고 새로운(New) 코코를 만들자'는 내용의 새 회사 만들기 시나리오를 짰다고 27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계획한 ‘코코 회생 계획안’에는 김우종 전 대표의 지분(30.7%)를 환수하고 대표 자리에서 사임시킨 뒤 그 자리에 김준호를 앉힌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김우종 전 대표 잠적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계획이 뒤틀리자 이들은 “핵심 인력만 확보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플랜B를 실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이 계획도 소액 주주들의 회생 요구로 순탄치 않았다.
매체는 또 “코코엔터 대주주 측이 김대희가 대표로 설립한 JD브로스 운영에도 깊숙이 개입돼있다”고 주장했다.
대주주 측과 김준호, 김대희 등이 회동한 내용을 정리한 미팅 노트를 증빙 자료로 공개했다. 노트에는 김준호는 새 회사 최종 지분율 25% 이상, 김대희는 최소 5% 이상 확보를 원한다는 내용이 적혔다. 지난 3월 5일 코코 대주주 측이 김준호에게 보냈다는 메일 내용도 첨부했다.
매체는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김준호는 코코 1대 투자자와 함께 그림을 그렸고 JD브로스를 지원했다”면서 그간 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이 김준호에게 코코엔터 파산 배임의 책임을 묻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했다.
김준호는 현재 정상적으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 고정 출연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김준호, 코코엔터 파산 시나리오 가담” 거짓말 논란까지
입력 2015-11-26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