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에서 유학 중인 북한 국적의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과 비영리단체인 국제교육원(IIE)이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미국에 유학 중인 북한 학생은 모두 8명으로, 2013-14 학사연도의 19명보다 11명이 줄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해에는 북한 유학생들이 학사 과정에 16명, 석사 과정에 2명, 비학위 과정에 1명 등이었으나 올해는 모두 학사 과정에만 등록돼 있고 석사와 비학위 과정에는 없었다.
탈북민 김영일씨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일본에 살면서 북한 국적을 유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총련)계이거나 미국의 대학이나 학술연구소가 초청한 북한 학생으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미국과 북한 관계가 나빠지면서 학술교류도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북한 국적 미국 유학생은 학생비자(F, M)나 교환방문비자(J) 등을 받아 미국의 정규 대학과 대학원, 어학과 직업연수기관 등에 등록된 학생을 모두 포함하며, 지난 2000년에 가장 많은 201명을 기록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국적 미국유학생 8명…작년보다 11명 감소”
입력 2015-11-26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