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대에 롤렉스 주렁주렁 매달고 세관통과 시도하다 덜미

입력 2015-11-26 11:43

허리 벨트와 신발을 이용해 억대의 롤렉스 손목시계를 숨겨 세관을 통과하려던 중국인이 적발됐다.

김해세관은 관세법 위반혐의로 중국인 A씨(31)를 구속하고 A씨 일당을 뒤쫓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일 홍콩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타고 부산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롤렉스 시계 6점(1억2000만원 상당)을 몸에 숨겨 밀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바지 안 맨몸에 또 다른 허리 벨트를 차고 있었고 이 벨트에 롤렉스 시계 4점을 매달아 세관검사장을 통과하려고 시도했다. 또 A씨의 신발 안에서는 신발 한 쪽당 각각 1점씩 롤렉스 시계 2점이 발견됐다.

A씨가 매고 있던 가방에서는 롤렉스의 설명서와 보증서, 보증카드 등이 나왔다.

김해세관 관계자는 “A씨가 휴대용 금속탐지기로 몸수색을 할 때 허리 벨트 주변에서는 소리가 나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려 허리에 집중적으로 롤렉스를 달고 온 게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하지만 세관이 여행자 사전정보분석을 통해 A씨를 주시하고 있어서 적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