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 한라산 입산통제…제주 해안 올겨울 첫눈

입력 2015-11-26 11:41
과거 한라산 주변 오름에 눈 내린 모습. 사진=pixabay

대설경보가 발효된 제주 산간에 많은 눈이 내려 한라산 입산과 일부 산간도로 운행이 통제됐다. 제주 해안 지역에서도 올겨울 첫눈이 관측됐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에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윗세오름 42㎝, 진달래밭 34.5㎝, 어리목 23.5㎝ 등의 눈이 쌓였다. 산간 외 지역에도 아라 1.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제주의 기상관측 대표지점(제주시 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에서도 이날 오전 진눈깨비가 날리는 것이 관측돼 올겨울 첫눈이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평년보다 12일, 지난해보다 5일 이른 것이다.

산간에 대설경보가 발효되며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산간을 지나는 1100도로, 516도로, 비자림로, 명림로는 눈이 쌓이거나 노면이 얼어붙어 오전 8시 현재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또 제주도 산간·북부·서부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된 가운데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해상의 물결도 높게 일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5일 폭설로 인해 차량 통행 불통과 고립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민·관·군 합동 폭설 대응 교통소통대책 훈련을 했으며, 문자메시지 등으로 도민들에게 기상특보 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기상청은 27일까지 중산간 도로와 한라산을 횡단하는 도로는 눈이 쌓이거나 노면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며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겠다며 안전사고와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