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드레스덴 성 십자가합창단 통영서 공연

입력 2015-11-26 11:39

세계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 합창단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독일 드레스덴 성(聖) 십자가 합창단이 7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합창단은 경남 통영에서만 한 차례 공연을 갖는다.

26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은 다음 달 3일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2008년 내한공연을 펼쳤던 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일 프로테스탄트교회 소속 소년 합창단으로, 1216년 창단돼 빈 소년 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 합창단과 함께 세계 주요 소년 합창단으로 정평이 나 있다.

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은 투박하지만 깊은 데에서 우러나오는, 들을수록 듣는 이의 영혼 속에 잔잔히 울려 퍼지는 웅장한 울림을 들려준다.

로데리히 크라일레가 이끄는 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성악가는 소프라노 서예리.

서예리는 필립 헤레베헤, 르네 야콥스, 마사키 스크지, 피에르 불레즈 등 저명한 지휘자, 작곡가들의 러브콜을 받는 성악가다. 독일 언론에서 “1000년을 아우르는 소프라노”란 칭송을 받았을 정도로 현재 유럽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다.

관객들은 ‘크리스마스’ ‘송년’을 주제로 ‘기쁘다 구주 오셨네’ ‘거룩한 밤’ 등의 크리스마스 캐럴부터 헨델 ‘메시아’ 중 ‘할렐루야’, 구노가 편곡한 바흐의 ‘아베 마리아’, 훔퍼딩크의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중 ‘헨젤과 그레텔의 저녁 기도’, 그리고 서예리의 독창으로 모차르트 ‘엑슐타테, 유빌라테’ 등 명곡을 들을 수 있다.

공연문의는 통영국제음악당(055-650-0471)이며, 티켓은 S석 5만원·A석 3만원·B석 2만원이다.

통영=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