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줄기세포가 골 재생을 촉진, 골절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쥐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핵의학과 전태주 교수팀은 생후 8~10주 사이의 실험용 털 없는 생쥐(Nude Mouse)의 양쪽 대퇴골에 약 0.5㎜ 크기의 구멍을 각각 뚫었다. 이어 우측 대퇴골 구멍에는 광학관찰을 위해 지방 중배엽 줄기세포를 투여했고, 반대편 좌측 대퇴골에는 그대로 둔 채 20일간 경과를 관찰했다. 관찰기간 중 소동물 광학영상과 마이크로(micro)CT를 촬영했다. 줄기세포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와 골절 부위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그 결과 국소적으로 투여된 줄기세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됐으나 최종 추적 검사인 20일이 넘을 때까지도 일정량이 계속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실험동물 생체를 희생한 직후에 얻은 조직 영상에서도 명확하게 확인됐다.
마이크로CT 상에서도 줄기세포를 투여한 쪽의 밀도가 약 20%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골절 부상이 잘 치료됐다는 뜻이다.
전 교수는 “다만, 줄기세포 증식이 없는 걸로 보아 골절을 치료하는 것은 줄기세포 자체의 증식여부와 상관없이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여러 물질들이 치유를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연세의료저널(YMJ) 영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지방줄기세포, 골 재생 촉진해 골절 치유효과 발휘 확인
입력 2015-11-26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