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핀테크 관련 핵심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국내외 사업기회의 발굴과 적용을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세계적인 핀테크 기업인 중국의 디안롱(Dianrong·点融) 사(社)와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화S&C 김용욱 대표이사와 디안롱 소울 타이트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조인트 벤처 설립에 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한화S&C 관계자들 이외에도, 한화인베스트 한우제 대표이사, 한화생명 엄성민 전략기획실장 등 한화금융네트워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생명 김동원 디지털팀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소울 타이트 CEO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등 핀테크 산업 전반에 걸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체결된 MOU는 올해 4월 김동원 팀장과 소울 타이트 CEO가 미국 LendIt 컨퍼런스에서 처음 만나 공통 관심사를 나누면서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MOU를 통해 양 측은 오는 2016년 초까지 조인트 벤쳐(J/V) 설립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P2P 대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출시하고, 향후 한화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디안롱은 중국 내 핀테크 기술을 선도하는 P2P 기반 대출 대표 기업으로, 관련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렌딩클럽(Lending Club)의 공동 창업자이자 기술 총괄이었던 소울 타이트(Soul Htite)가 지난 2012년 중국 상해에 설립한 회사다. 현재 중국 내 26개 지점과 17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P2P 대출 3대 기업 중 하나로 자리잡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지난 9년간 총 15조원의 온라인 대출을 미국과 중국에서 실행·관리한 검증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자동 분산 투자 기술,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및 리스크 관리 기술 등이 핵심 역량으로 손꼽힌다.
한화그룹은 이날 MOU를 통해서 급변하는 핀테크 사업 환경 하에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적 역량 및 운영 노하우를 획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핀테크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S&C 김용욱 대표이사는 “한화S&C는 新사업영역으로 핀테크를 정의했으며, 금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한화그룹의 금융 및 IT 전문 시너지를 높여 향후 국내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한화그룹, 중국 디안롱 사(社)와 전략적 MOU 체결하고 핀테크 사업 본격 진출
입력 2015-11-26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