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오늘 오후 2시에 국회의사당 앞 뜰에서 엄수된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통합과 화합에 중점을 맞춰 치러지는 영결식은 국장과 국민장을 합친 국가장으로 열린다. 처음으로 치러지는 국가장은 일반 시민들도 참관이 가능하다.
26일 영하의 날씨에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지난 나흘 동안 서울대병원 빈소를 다녀간 조문객은 3만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200여 곳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11만여 명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손명순 여사, 차남 현철 씨 등 유족과 측근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식 장례 절차에 따라 발인 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발인 당일인 만큼 조문객은 오후 1시까지만 받게 된다. 이후 오후 1시25분쯤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을 출발한 운구 행렬은, 광화문과 세종로를 거쳐 오후 2시 이곳 국회의사당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고인에 대한 묵념과 조사·추도사 낭독이 이뤄진다. 조사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추도사는 김 전 대통령의 평생 동지였던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가족의 헌화와 분향, 고인의 애창곡인 ‘청산에 살리라’의 추모곡을 합창한 뒤 영결식을 마무리 하게 된다. 이후 조총 발사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은 국회를 출발해 상도동 사저와 기념도서관을 거쳐 국립현충원으로 향하게 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고 김영삼 대통령 오늘 발인…조문객 1시까지만
입력 2015-11-26 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