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한전, 현대캐피탈 꺾고 시즌 첫 3연승

입력 2015-11-25 21:47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선두권 경쟁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다.

한전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안정된 리시브를 앞세워 3대 0(25-23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5위 한전은 7승5패 승점 20으로 4위 삼성화재(7승5패·승점21)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반면 승리하면 선두에 오를 수 있었던 현대캐피탈은 7승5패 승점22로 3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남자프로배구는 선두 OK저축은행(8승3패·승점24)부터 5위 한전까지 승점 4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한전은 1세트에서 얀 스토크의 분전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21-22로 뒤진 상황에서 얀 스토크가 오픈 강타에 이어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공격까지 가로막아 23-2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상대 오레올의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얀 스토크가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한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6-16에서 현대캐피탈 송준호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은 한전은 최석기의 속공에 이어 오레올의 후위 공격을 전광인이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19-16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전은 3세트에서도 얀 스토크의 막판 공격력이 빛을 발했다. 20-20에서 얀 스토크가 연속 3득점을 올렸고 24-22에서 세터 권준형이 재치있는 패스 페인트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홈팀 IBK기업은행을 3대 2(25-21 25-17 20-25 19-25 15-3)로 제압하고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4연승으로 승점 22(8승 2패)를 쌓은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IBK기업은행(5승5패·승점 16)과 격차를 더 벌렸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