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25일(현지시간) 대통령 경호원 수송 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 공격이 있었습니다. AFP 통신 등은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6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튀니지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합니다.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퇴근시간대 튀니스 중심가에서 대통령 경호원 수송 버스가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자살 폭탄 테러범이 버스에 올라타고 나서 폭발물을 터뜨렸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튀니지 당국이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한 상태에서 발생해 더 충격적입니다. 튀니지 정부는 이달 초 동남부 도시 수세에서 경찰서와 호텔을 공격하려던 테러 단체의 음모를 적발하고 이를 분쇄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후 튀니스에서도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유례없이 많은 경비 병력을 투입했는데 불과 열흘 만에 이 같은 테러 공격이 발생한 것입니다.
튀니지에서는 테러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올 들어 튀니지에서 일어난 세 번째 대형 테러 공격입니다. 지난 3월 튀니스의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으로 외국인 관광객 등 22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 6월에는 지중해 휴양지 수세의 한 리조트에서 총격 사건으로 외국인을 포함해 38명이 사망했습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두 사건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대통령 경호원 버스 겨냥 폭탄 테러…튀니지서 30여명 사상
입력 2015-11-25 19:16 수정 2015-11-25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