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황재균에 입질 꿈틀?… “매력적 3루수”

입력 2015-11-26 00:03
황재균 / 국민일보 DB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황재균(28·롯데 자이언츠)에게 러브 콜을 보낼까.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야구매체 사우스사이드삭스닷컴이 25일 황재균의 포스팅 응찰을 화이트삭스에 제안했다. 사우스사이드삭스닷컴은 인터넷과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화이트삭스의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매체다. 사우스사이드는 화이트삭스가 1890년부터 1940년까지 사용한 홈구장 명칭이다.

사우스사이드삭스닷컴은 롯데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계획이 전해지기 직전에 황재균을 집중 조명했다. 사우스사이드삭스닷컴은 “손아섭(27·롯데)의 포스팅 무응찰로 3루수 황재균은 더 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화이트삭스는 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황재균은 LA 에인절스의 3루수 데이비드 프리즈(32)처럼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화이트삭스는 3루수 자원이 빈약하다. 3루수 코너 길라스피(28)가 37안타 2홈런 11타점 타율 0.234의 다소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지난 7월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 주전을 확정하지 못했다.

사우스사이드삭스닷컴은물론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등 미국 야구매체들은 지난달 화이트삭스의 3루를 보강할 수 있는 전력 중 하나로 황재균을 지목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 KBO리그 144경기에서 155안타 26홈런 97타점 11도루 타율 0.290을 기록했다.

롯데는 26일 KBO에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위한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포스팅은 비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KBO는 황재균의 포스팅 요청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전달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런 내용을 30개 구단에 공시한다. 황재균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은 나흘 동안 입찰액을 적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제출한다.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회신한 내용을 롯데에 전달한다. 롯데는 응찰액에 대한 수용이나 거부를 결정한다. 롯데가 수용하면 KBO는 구단을 공개한다. 황재균은 이때부터 해당 구단과 30일 동안 협상을 벌일 수 있다. 황재균의 행선지는 여기서 결정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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