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골든스테이트 개막 16연승, 스테판 커리가 또 MVP?

입력 2015-11-25 16:57
사진=NBA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올시즌 개막전부터 16연승을 챙겨 신기록을 세웠다. 골든스테이트의 중심엔 간판스타 스테판 커리(191㎝)가 있다. 국내외 농구팬들 사이에선 커리가 2년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골든스테이트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111-77로 LA 레이커스를 완파했다. 단 3쿼터만 뛴 스테판 커리는 24득점(3점슛 4개 포함)을 가뿐히 책임졌다. 승리를 일찌감치 예견한 커리는 코트 밖 벤치에서 수건을 뒤집어쓴 채 동료들의 플레이를 여유 있게 관전했다.

골든스테이트의 16연승 기록은 NBA 역대 최초다. 이대로라면 골든스테이트가 NBA의 각종 연승 기록들을 새로 갈아 치울 기세다. 워싱턴 캐피털스(1948-1949시즌)와 휴스턴 로키츠(1993-1994시즌)가 세웠던 개막전 이후 15연승 기록은 이미 넘어섰다.

무엇보다도 전력의 핵심인 커리가 불을 뿜고 있다는 점에서 골든스테이트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커리는 개막전부터 이어진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4분 8초의 출전시간을 소화 중이다. 경기당 평균 32.1득점(1위) 5.1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의 장기인 3점슛을 보면 더 놀랍다. 커리는 올시즌 181개의 3점슛을 던져 78개(3점슛 성공률 43.1%)를 성공시켰다. 압도적으로 많이 던졌고, 그만큼 많이 넣었다. 현재까지 올시즌 득점 514점의 절반가량을 3점슛으로 장식했다. 슛 타이밍이 빠를 뿐 아니라 자신감도 물올랐다.

농구팬들은 골든스테이트 경기의 사진이나 하이라이트 동영상에 “2016 MVP도 커리다” “커리가 MVP를 받지 않으면 누가 받겠나” “완전한 커리의 시대가 왔다”는 등의 댓글로 이번 시즌 커리의 MVP 수상을 점치고 있다. 이른 감이 있지만 전혀 근거 없는 예상은 아니다. 현재까지 커리의 활약은 2년 연속 MVP로 언급될 정도로 눈에 띈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가 올시즌도 우승하면 커리에게 어울리는 타이틀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