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라식, 라섹 시술로 시력 교정이 어려웠던 고도난시와 근시, 혼합 난시(원시와 난시 함께 있는 눈) 환자들도 정상 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팀은 고도 난시와 혼합 난시가 심해 수술 불가능한 환자 13안을 난시 교정술과 스마일 라식을 함께 시행하는 방식으로 시력 교정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 ‘코니아 저널’에 발표됐다.
의료진은 고도난시, 혼합 난시, 근시+난시가 10디옵터 이상인 눈, 총 13안을 이 같은 방식으로 시술한 뒤 6개월간 관찰한 결과, 평균 시력이 0.17에서 0.97로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난시는 5.12 디옵터에서 0.21 디옵터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효율성 평가에서 난시교정술 2개월 후 62.7%, 스마일 라식 수술 6개월 후 95.9%까지 난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된 시력은 수술 후 6개월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반면 망막 박리나 안내염, 각막확장증 등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먼제 문제가 된 난시를 미세 나이프를 사용해 먼저 교정하고 2개월 후 스마일라식으로 남은 근시를 없앴다. 난시 교정술은 각막의 경계선을 절개해서 찌그러진 각막을 평편하게 만들어 난시를 효과적으로 교정하는 방법이다.
라식이나 라섹처럼 레이저로 난시를 교정하면 자칫 각막 손상이 심해 각막 혼탁이나 확장 등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이 방법은 레이저가 아닌 미세 나이프로 먼저 난시를 교정하기 때문에 레이저 조사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스마일 라식은 근시 또는 근시성 난시를 교정하는 수술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는 라식처럼 각막을 잘라내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을 투과하는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 속에서 교정량 만큼 각막 조각을 만들어 2~4mm 절개 창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안구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각막 표면을 보존할 수 있어 각막 신경손상이 거의 없다.
정영택 원장은 “라식 라섹처럼 각막 깎는 양이 적어 안정성이 높을 뿐 아니라 렌즈삽입술(ICL)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렌즈가 돌아가는 부작용 없이 고도 난시나 혼합 난시를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면서 “향후 라식이나 ICL을 대체할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수술 어려웠던 고도난시, 혼합난시 환자 “정상 시력 회복 가능”
입력 2015-11-25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