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구하려는 취업준비생들은 외국어 능력이 취업 성패를 가른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이 직업윤리를 더 갖출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대학 재학생 600명과 기업 인사담당자 100명을 상대로 ‘취업할 때 어떤 역량이 더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져 얻은 답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분석 결과 대학생들은 더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 구직역량으로 외국어능력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구직서류 작성능력’, ‘구직 희망분야 이해’, ‘자기이해’, ‘구직의사 소통능력’ 등을 중요하다고 여겼다.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직업윤리’를 구직자들이 더 갖춰야 할 구직역량 1순위로 꼽았다. 대학생들은 ‘직업윤리’를 가장 낮은 20순위에 올린 것과 상반된 결과다.
인사담당자들은 ‘직업윤리’에 이어 ‘도전정신’, ‘자기이해’, ‘긍정적 가치관’, 문제해결 능력‘ 등을 중요하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외국어 능력‘은 인사담당가들의 평가에선 가장 낮은 20위에 그쳤다.
고용정보원은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대학생들이 구직 관련 지식과 기술은 뛰어나지만 직장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인성과 태도를 갖추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석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책임감과 성실성, 적극성 등을 중시하는데 대학생들은 영어성적과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등 구직 기술이나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대학생들이 직업윤리와 도전정신, 문제해결력 등을 키울 수 있도록 대학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취업하는데 영어점수·서류가 제일 중요? 기업인사담당자 '직업윤리''도전정신' 갖춰달라
입력 2015-11-25 16:22 수정 2015-11-25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