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6일 KBO에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참가를 위한 공시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KBO의 메시지를 확인한 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황재균의 포스팅 신청 사실을 알리고 그때부터 나흘 동안 비공개 입찰이 진행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입찰이 끝나면 최고 응찰액을 KBO를 통해 통보하며, 롯데는 4일 이내에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주말 등을 감안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음달 초에 KBO에 포스팅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포스팅을 신청했던 손아섭이 응찰액을 제시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없어 허무하게 물러났지만 황재균은 내야수이기 때문에 상황이 조금 다르다. 대다수 메이저리그 구단이 눈에 띄는 3루수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황재균에 관심을 가질 만한 구단이 꽤 있다는 것이다.
젊은데다 벌크업을 통해 올 시즌 눈에 띄게 장타력이 향상됐다는 점도 손아섭 보다는 비교 우위에 있다. 아울러 강한 어깨 등 수비력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어 300~500만불 정도의 응찰액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야구계의 전반적인 예상이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