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대사활동과 체온을 조절하는 기관인 갑상선은 기능이 저하되면 피부 건조, 기억력 감퇴, 피곤, 추위 민감,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갑상선에 이상이 있음에도 이러한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바로 ‘무증상(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갑상선호르몬의 수치가 정상범위를 유지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질환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하고 특히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으로는 면역체계 불균형이 지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이유는 찾아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갑상선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선 면역기능을 회복시키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갑상선기능 저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평소 인스턴트 음식은 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등 면역력 높이는 방법을 실천하면서 신체 면역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홍삼처럼 면역력 높이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필수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면역력 개선 식품으로, 홍삼의 면역력 강화 효과는 강원대학교 생약자원개발학과 손은화 연구팀의 실험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0.5mg/kg, 5mg/kg, 50mg/kg의 홍삼 추출물을 매일 1회 6주간 투입한 뒤, 신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핵심 물질인 사이토카인 IFN-γ(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홍삼 추출물 0.5mg/kg, 5mg/kg, 50mg/kg 투여 그룹별 인터페론 감마 분비량은 각각 600pg/ml, 1000pg/ml, 1400pg/ml으로 조사됐다. 홍삼 추출물을 많이 투여할수록 면역체계 활성 물질이 더 많이 생산된 것이다.
이처럼 면역력 증진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현재 홍삼액, 홍삼 절편, 홍삼 엑기스, 홍삼정,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액기스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섭취할 수 없다. 즉,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같이 버려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이러한 제품은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담아낼 수 있어 홍삼의 유효성분을 95% 이상 섭취할 수 있다.
실제로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소수업체가 있다.
면역력 저하가 주 원인인 갑상선 질환을 막기 위해선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스턴트 식품은 되도록 피하고 홍삼처럼 면역기능을 회복시키는 음식을 섭취해야 빠른 시일 내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 면역력 강화 음식 ‘필수’
입력 2015-11-25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