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5일 오후 원유철 원내대표 주재로 '정기국회 주요현안 긴급회의'를 비공개로 개최, 주요 법안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이한성(법제사법), 권성동(환경노동), 강석훈(기획재정), 신성범(교육문화체육관광), 이명수(보건복지), 심윤조(외교통일), 안효대(농림해양축산식품), 이철우(정보), 김성태(예산결산) 등 국회 각 상임위원회 여당 간사들이 참석했다.
이들 상임위는 각각 노동개혁 5대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관광진흥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북한인권법, 대테러방지법, 내년도 예산안 등 현안이 걸려 있다.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19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야당의 발목잡기로 주요 민생 과제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며 "대야(對野)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급박한 움직임은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작심 비판'과 무관치 않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맨날 앉아서 립서비스만 하고, 경제 걱정만 하고, 민생이 어렵다면서 자기 할 일은 안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위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의 입법 지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노동개혁 5대 입법의 지연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한·중 FTA는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이번달 안에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립서비스 국회 안된다” 與 원내지도부·상임위 긴급회의
입력 2015-11-25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