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고교생들과 ‘원탁토론’

입력 2015-11-25 10:41 수정 2015-11-25 11:42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24일 벡스코에서 고교생들과 ‘원탁토론’을 했다.

이날 토론은 김 교육감이 학생들의 얘기를 직접 듣고 이를 교육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고교생 162명과 지도교사 40명 등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학생인권보호 및 자치활동 활성화 방안, 건강한 청소년을 위한 흡연방지 대책 등에 대해 20개 팀별 과제 발표에 이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학생인권보호 및 자치활동 활성화 방안 분야 토론에 나선 만덕고팀은 학생자치활동을 통한 건강한 학생문화 형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 팀은 인권 자치 존중의 기조 속에서 이뤄지는 수업방식, 학생주도 축제 등을 통해 학생자치 중심 학교활동을 실행해온 사례를 소개했다. 이러한 자기주도형 학생활동과 민주적 방식의 교육에 대해 소개하고 이의 일반화와 기대효과를 발표했다.

이어 브니엘고팀은 학생주도적 자치활동을 통한 학교생활 만족도 향상 방안을 발표했고, 해운대여고팀은 통합적 의견수렴을 통한 학생인권 신장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동래고팀은 청문회 동아리 활동을 통한 청소년문제 인식 연구에 대해, 부산강서고팀은 강서인을 위한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연구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이어 부산동여고팀은 학생자치 활성화를 통한 공동체의식 향상방안을 제시했고, 경남고팀은 학생회 활동의 활성화를 통한 존경과 사랑의 학교 만들기를 발표했다.

개금고팀은 사례를 통한 학생인권보호 방안을, 대진정보통신고는 학생자치회를 통한 학생기초질서의식 확립방안을, 부산경영고는 스포츠를 통한 학교폭력 예방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건강한 청소년을 위한 흡연예방 대책분야 토론에 나선 부산고팀은 청소년 담배 광고 인식 실태조사 및 청소년에게 담배광고 노출을 막기 위한 정책을 교육감에게 제안했다. 만덕고팀은 고교생의 특성에 맞는 학교 금연 교육형태 모형을 개발하여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부경고팀은 부경고 학생 흡연실태와 흡연예방을 위한 실천방안을 내놨다. 경남고팀은 청소년 흡연실태에 관한 질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경남여고팀은 여중생을 대상으로 한 흡연의 원인 분석과 흡연 감소 전략을 제시했다.

부산백양고팀은 청소년 흡연 이대로 좋은가에 대해 진단한 내용을 밝혔고, 부산장안고팀은 흡연유발 원인으로의 중독성 및 치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사상고 팀은 청소년 흡연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성 분석과 대안찾기에 대해, 성도고팀은 청소년 흡연실태 및 해결방안을, 양정고팀은 자발적 의지가 금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참가 학생들은 주제발표 내용에 대한 토론에서 각 학교가 밝힌 연구결과와 사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학생들의 발표내용은 실태조사나 설문조사, 사례탐구 등으로 이루어져 현장감이 높고 진솔했다는 교사들의 평가를 받았다.

김 교육감은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연구를 설문조사방식을 택했는데 표본의 대표성 관련 한계는 있었으나 학생들의 진지하고 자기주도적 연구를 열심히 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해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제가 교육감 후보시절 약속한 ‘서울에는 있으나 우리 부산에는 없는 세 가지, 즉 혁신학교, 중학교 의무급식, 학생인권조례’의 추진을 위해 노력 중이나 실제 추진 여건이 여의치 않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학생들의 의견을 부서별 검토를 거쳐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