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오사카 한국상품전, 한일 경제협력 물꼬튼다

입력 2015-11-25 09:53
코트라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과 지난 11월 2일 한일 정상회담으로 마련된 해빙 무드를 발판으로, 그동안 주춤해진 양국의 경제협력 재점화를 위한 모멘텀을 제공하기 위해 25일부터 사흘간 오사카 인텍스 전시장에서 ‘2015 오사카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상품전은 최근 변화하고 있는 일본시장진출에 초점을 맞추어 플랜트, 소비재, 부품소재, 의료 등 일본진출유망 분야 국내기업 104개사로 구성했으며 이와 관련한 일본 바이어 1000여 개사가 상담장에 몰려 행사장이 크게 북적였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 교류는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50년간 교역규모가 390배 확대되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했으나, 2011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대일 수출은 올해 1~10월간 전년대비 21.2%나 감소한 215억 달러로, 지난해 한국의 3대 수출시장이었던 일본은 이제 5위로 밀려났다. 이에 코트라는 양국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고 대일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정상회담 직후의 우호적 분위기를 살린 대형 상품전을 특별 기획 개최하게 됐다.
상품전은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문화행사가 융복합된 구성으로 진행된다. 먼저 오프라인에서는 104개 참가기업이 단순 상담만이 아니라 일본기업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부스를 조성하여 상담성과가 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온라인에서는 상품전 직후인 이달 28일과 다음달 4일 총 3회에 걸쳐 일본 관서지방 TV홈쇼핑 채널인 ‘간사이 TV’에서 한국 상품 판촉전을 방송한다. 이밖에도 제2의 한류 붐을 조성하기 위한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SG워너비 등 현지 인지도가 높은 한류 스타의 공연 및 팬사인회도 연계해 추진한다.
이번 박람회 참가 국내업체 중 85%인 87개사는 소비재 분야의 기업으로 구성됐다. 이날 관서 지역 최대 홈센터로 최근의 엔저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부터 한국 상품을 꾸준히 수입해온 코난 상사의 니시무라 전무는 “한국 상품은 가격 경쟁력 및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것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 한일 정상회담 이후 개최되는 이번 상품전이 부품소재가 대부분이었던 대일 수출에 소비재 수출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어, 세계 3위 경제대국이자 우리의 3대 소비재 수출 시장인 일본 시장 진출 확대 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