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 "IS 파괴에 단결"…오바마 "러시아는 국외자" 성토

입력 2015-11-25 08:5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파리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함께 파괴하겠다고 천명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러시아가 IS가 아닌 시리아 온건반군에 공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IS 파괴를 위한 건설적 역할에 나설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고,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를 국제사회와 협조하지 않는 국외자(outlier)라고 성토했다.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사건을 놓고는 양국 정상 모두 긴장행위를 자제할 것을 주문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터키는 영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러시아 쪽으로 책임을 돌리는 태도를 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IS는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며 “미국과 프랑스 양국은 IS를 파괴하는데 단결돼 있다”고 밝혔다.

IS 격퇴작전을 주도하고 있는 양국의 정상이 회동한 것은 파리 테러사건이 발생한 지 13일 만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공습을 확대하고 현지의 군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지상군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IS 격퇴와 연계된 시리아 사태의 해법을 놓고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퇴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아사드 정권과 가까운 러시아를 향해 시리아 반군이 아니라 IS를 공격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