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집트지부, 선거관리인 투숙 호텔 습격…4명 사망

입력 2015-11-24 23:20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지부가 24일(현지시간) 시나이반도 북부 지역의 한 호텔을 습격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한 자살 폭탄 테러범이 차량을 몰고 시나이반도 북부 도시 엘아리쉬 시내에 있는 ‘스위스 인’ 호텔 정문으로 돌진했다.

사건 당시 이 호텔에는 지난 22일~23일 이틀간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진행된 선거 관리인 50여명이 투숙하고 있었다. 호텔 주변을 경비하던 보안군은 테러범 탑승 차량을 향해 곧바로 발포했고 해당 차량은 폭발했다. 이 폭발 여파로 호텔 로비 입구가 심하게 파괴됐다.

첫 차량 폭발 후 약 10분 뒤에는 또 다른 테러범이 호텔 주방에 침입하고 나서 스스로 폭탄을 터트렸다. 동시에 또 다른 테러범 한 명이 호텔 내부의 객실에 들이닥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러한 일련의 폭발과 총격으로 선거 관리인 1명과 검사 1명, 경찰관 2명 등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다른 선거 관리인 2명을 포함해 적어도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군당국은 전했다.

IS 이집트지부는 이 사건 직후 트위터 등에 올린 글에서 “순교를 추구한 한 형제가 스위스 인 호텔에 들어가 폭탄 조끼를 터트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IS 이집트지부는 지난달 31일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객과 승무원 등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