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금 국가장 기간인 만큼 이후 입장 밝히겠다”

입력 2015-11-24 21:11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경남지역 대학 특강에서도 '공정 성장론'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 경영학부 초청 특강에서 "공정성장론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의 대안책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40년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뒤 "저성장 진입, 불확실성 심화 등 경제·사회적 요인과 불공정한 시장, 불공정한 분배 등 제도·정책적 요인에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공정한 제도와 정책을 통해 혁신이 일어나고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 되는 경제가 공정성장론의 기치라고 한 안 의원은 "사회가 공정하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성장,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공정분배, 소득재분배에 이바지하는 생산적 복지가 공정성장론의 3대 요소"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특강에서 대기업 시장구조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모토로라, 노키아, 닌텐도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망하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 기업들도 어떻게 살아남을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그룹 전체의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스스로 문제를 인식한 대기업들은 벌써 스스로 빅딜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빅딜은 정부가 주도했다면 이제는 기업이 스스로 빅딜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은 정부에서 인텐시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표의 공동지도체제 제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특강 후 문 대표 제안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국가장 기간인 만큼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