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교수로 임용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장 앞에서 음독을 시도했다가 병원에 실려갔다.
건국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 생명자원식품공학과 이모(61) 교수는 24일 오전 11시45분쯤 이 대학행정관 총장실에서 총장과 면담을 하다 메틸알코올로 추정되는 액체를 마시려 했다. 총장은 이를 저지했지만 소량의 액체가 교수 입 안으로 들어갔다. 이 교수는 물을 마시러 탕비실로 이동한 뒤 실신했다.
이 교수는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위와 장세척을 받았고 의식을 회복했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학교는 이 교수가 자신과 학과가 추천한 후보자가 교수로 임용되지 않자 총장에게 이의를 제기하다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추천 후보자 중에서 새롭게 구상하는 교육 과정에 적절한 인사가 없다고 판단해 채용하지 않았다”며 “채용 과정은 공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건대 교수, 자신이 추천한 인사 임용 안되자 총장 앞 음독 시도
입력 2015-11-24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