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민주당 창당 방해 사건 주도자 김용남씨 YS 빈소 조문

입력 2015-11-24 20:49

일명 '용팔이 사건'으로 알려진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 사건의 주범 김용남(64) 씨가 24일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들렀으며,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과 짧게 대화했다.

홍 전 수석은 김 씨의 조문 사실을 확인하며 "목사가 됐다더라. 조문을 길게 하진 않았으나 기도하고 묵념을 오래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고인의 사실상 유언이 '통합과 화합'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어떻게 보면 참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용팔이 사건'은 지난 1987년 4월 김 전 대통령이 창당을 추진하던 통일민주당의 지구당(당협위원회) 20여곳에 폭력배가 난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을 말한다.

김씨는 지난 1988년 검거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용팔이 사건'을 배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이택돈 전 국회의원과 장세동 전 안전기획부 부장은 각각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