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역 고가 29일 0시 폐쇄, 이번 주 경찰 심의 마무리”

서울역 고가가 공원화 사업 추진에 따라 29일 0시부터 폐쇄된다.

서울시는 이번 주 내 고가 공원화사업에 대한 국토교통부와 서울지방경찰청의 심의가 마무리돼 예정대로 고가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서울역 고가를 차로에서 보행로로 노선변경하는 서울시 안을 조만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토부가 통보해 오면 곧바로 경찰에 교통대책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그동안 교통대책 심의의 전제조건으로 국토부의 노선변경 승인을 내걸었기 때문에 조만간 심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경찰과의 원만한 협의와 시민 안내 등을 위해 폐쇄 시기를 다소 늦출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만일의 경우 경찰의 심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안전등급 최하위를 받은 서울역 고가는 안전사고가 우려돼 교통 통제가 불가피하다”며 고가 폐쇄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시는 차량 통제가 이뤄지면 서울역 고가를 지나던 차량은 만리재로나 염천교로 우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역 고가를 이용할 때보다 약 7분이 더 걸릴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다음 달부터 고가 바닥판 철거에 착수하는 등 공원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