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상주 품앗이” 시청앞 정부대표분향소서 상주 역할

입력 2015-11-24 18:37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24일 국회의사당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정부 대표 분향소에서 합동 분향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문희상, 김우남, 신학용, 양승조, 오제세 등 29명의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 모여 일제히 영정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했다.

합동 분향은 아직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하지 못했거나 영결식에 참석할 수 없는 의원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지난 22일 빈소를 찾은 문재인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한길 전 대표는 전날 국회 분향소에서 조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인사들과 함께 '상주'를 자처하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지켰다.

동교동계에서는 권노갑 상임고문과 김옥두·이훈평·박양수·이협·김방림 전 의원 등이, 상도동계에서는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과 김덕룡·박희부·이종혁 전 의원 등이 분향소 옆에 나란히 서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도 상도동계가 함께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조문을 받으면서 품앗이한 전례가 있다.

이와 관련, 김옥두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목숨 걸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킨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6년 전에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을 모신 그 마음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