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24일(현지시간) "국회의장 퇴임 후 보건의료지원을 포함한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독일 공식 방문 중 우어줄라 맨레 한스자이델 이사장을 만나 이같이 말한 뒤 "한스자이델 재단에서 북한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고 국회의장실이 전했다.
정 의장은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동서독은 서로 피를 흘리지 않고 평화통일을 이뤘다"면서 "한스자이델 재단을 통해 통일 전 동서독이 활발하게 교류했던 경험이 한반도에 전해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장은 "신경외과 의사출신인 나는 특히 동서독 의료보건협정 체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독일통일에 부러움과 존경을 갖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뤄 세계 인류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는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앞장선 큰 정치인으로서 이분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은 산업화를 거쳐 민주화를 이뤄냈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 시대의 영웅이며, 영웅이 사라져 대단히 슬프다"고 애도했다.
이에 대해 맨레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일은 독일의 지도자인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의 국장일"이라면서 "양국 국민은 큰 지도자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할 것"이라고 조의를 표했다.
맨레 이사장은 "정 의장이 북한과의 대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남북 대화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鄭의장 “퇴임 후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하고 싶다”
입력 2015-11-24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