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진 합참의장이 24일 한미 양국 군의 첫 혼성 부대인 연합사단을 방문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했다.
합참은 이날 “이 의장이 오늘 오후 연합사단을 찾아 한미 양국 장병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연합사단장인 시어도어 마틴 미 육군 소장으로부터 부대 현황을 보고받고 “연합사단은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전진해 나가자”며 한미동맹의 구호로 자리잡은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를 영어로 외쳤다.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연합사단은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고자 주한 미 2사단을 모체로 지난 6월 초 출범한 한미 양국 혼성 부대로, 마틴 2사단장이 연합사단장을 겸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이날 미 2사단 예하 210포병여단도 찾아 다연장로켓(MLRS), 팔라딘 자주포 등 미군이 운용 중인 주요 화기를 둘러보고 화력준비태세를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23일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한 아파치 헬기 추락사고로 미군 장병 2명이 숨진 데 대해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 사고 헬기는 미 2사단 소속으로, 저고도 야간비행훈련을 하던 중 도로에 추락했다.
합참은 “이 의장의 주한미군 방문은 북한이 최근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에 반발해 보복을 다짐하는 등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인 상황에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이순진 합참의장, 한미연합사단 방문…"위 고 투게더"
입력 2015-11-24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