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출신인 남성이 독일의 한 거리에서 노숙인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어떻게 해서든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된 프로젝트라는데요. 교회누나의 눈에는 이 남성이 작게 적어 내건 ‘크리스천’이라는 설명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믿는 사람은 역시 달라”라는 말을 들을 만한 일이라 왠지 뿌듯했습니다.
이 사진은 24일 레딧 등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댓글 수천개를 받았습니다. 레딧에 이 글을 올린 작성자는 “시리아 난민이 독일 노숙인에게 ‘무언가를 돌려주고 싶다며’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는 짧은 글을 적었습니다.
남성은 음식을 준비하는 탁자 앞에 행사 취지를 쓴 종이 3장을 붙였습니다.
한 장엔 “독일인에게 뭔가 되돌려 주고 싶었다”는 문구를 쓰여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취지를 빼곡히 적은 종이에는 이 남성의 진심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적혀 있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독일의 노숙인이나 그외 도움이 필요한 모두를 위한 크리스천 시리아인 프로젝트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우리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비자가 아니라 친절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독일의 사회에 긍정적인 존재가 되길 바랍니다. 시리아인과 독일시민이 남을 돕는데 에 한마음이 되고 또한 서로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한때 받았던 도움을 주고 싶다는 시리아 남성의 따뜻한 마음에 왠지 모르게 울컥했다는 네티즌이 참 많았습니다. “마음가짐이 참 아름답다”는 칭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더욱 자랑스럽네요.
유럽 난민 사태가 한창일 때 구호품을 발로 걷어차는 난민 영상 등이 공개돼 난민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착한 난민이 더 많을 거란 생각에 희망을 품어봅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