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욱 “반기문 방북 보면 통일 대박 분위기 조성 생각”

입력 2015-11-24 15:08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 "내년 5월 북한에서 제7차 당대회도 있는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희망적인 생각을 가져본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분단 70년 남과 북의 사람·제도·인프라'를 주제로 열린 '통일기반구축 연합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적어도 금년 초의 어두운 생각보다는 1년 뒤에는 지금보다 남북관계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함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통준위가 올해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공동행사를 여는 것이었다"며 "8월15일이 통일로 가는 작은 문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랐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YS) 시절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그는 또 "YS께서 '내가 문민대통령이기 때문에 남북관계에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 하셨었다"며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지만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는 바람에…(무산됐다)"라고 회고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축사에서 "이산가족 상봉이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일정 이야기를 보면 통일 대박을 향한 분위기가 새롭게 조성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통일평화연구원이 주관하고 통일교육연구센터 등 서울대 산하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25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사람의 통합', '제도의 통합', '인프라의 통합' 등 3부로 구성돼 6개 영역 19개 주제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25일에는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이 '통일연구 국제 협력 네트워킹'을 주제로 직접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