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재학생 발전기금 3000만원 전달

입력 2015-11-24 14:29
모교에 3000만원을 기부한 카이스트 학부생 오승규(27)씨. 카이스트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부생이 자신이 개발한 스마트 폰 애플리케이션(앱) 매각 수익금 3000만원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내놨다.

KAIST는 24일 전기 및 전자공학부 오승규(27·사진)씨가 KAIST 총장실에서 강성모 총장에게 발전기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학생 기부액 중 최고 금액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거쳐 2008년 KAIST에 입학한 오씨가 2010년에 개발한 지하철 내비게이션 앱은 출발역과 도착역을 지정하면 실시간 운행시간을 확인해 최단경로를 찾아준다. 이 앱은 올해 초 카카오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아 양도됐다.

오씨는 올해 마지막 학기를 마치면 카카오에 입사해 지하철 앱 운영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국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는 책임감이 있었다”며 “학생으로서 큰 돈을 벌게 돼 그동안 받은 지원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모교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학교발전을 위한 마음이 KAIST 전 구성원에게 모두 전달되길 바란다”며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