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 대계마을에는 24일 오전 6시부터 조문객이 1000여명이 찾아왔다.
김영석(67·부산 사상구)씨는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에 힘을 보태고자 시위에 많이 참여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서거하셔서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오전 10시쯤에는 김녕 김씨 종친회 회원 3명이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 전 대통령의 명언을 영전 앞에 펼쳐 놓고 조문을 했다.
밀양에서 왔다는 이주현(72)씨는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은 희생정신을 높이 산다”며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오후 2시40분쯤에는 김 전 대통령이 졸업한 거제 장목초등학교 전교생 67명이 조문했다.
또 마을 곳곳에 조기가 게양돼 있고 주민들은 검은 정장과 넥타이와 검은 스카프를 목에 매고 분향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다. 부녀회원들은 조문객들에게 유자차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분향소 앞에는 기관단체와 직능단체가 보낸 조화가 36개 놓여 있고, 마을 곳곳에 명복을 비는 플래카드도 걸려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김영삼 전 대통령 거제 고향 분향소 조문 줄이어
입력 2015-11-24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