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손아섭에서 황재균으로… 롯데 “퇴소하면 의사 묻고 시작”

입력 2015-11-24 13:42
황재균 / 국민일보 DB

손아섭(27)의 ‘빅리그’ 도전이 미뤄지면서 시선은 이제 황재균(28·이상 롯데 자이언츠) 쪽으로 돌아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황재균에게 의사를 묻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황재균에게 의사를 물어야 한다”며 “황재균이 지금 육군 신병교육대에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균과 손아섭은 모두 전날 충남 세종시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로 동반 입소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롯데가 지난 12일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요청 계획을 밝히면서 황재균은 뒤로 밀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매년 팀당 1명의 해외 진출만 허용한다. 손아섭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경우 황재균은 다음 시즌 롯데에 잔류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지난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청했다. 비공개 경쟁 입찰 방식의 포스팅이었다. KBO는 손아섭의 포스팅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전달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런 내용을 30개 구단에 공시했다. 하지만 손아섭에게 러브 콜을 보낸 구단은 없었다.

KBO는 “이날 오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의 포스팅에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다고 통보를 받고 이런 내용을 롯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황재균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기회를 잡았다. 다만 황재균과 손아섭의 퇴소 예정일이 다음달 18일이어서 포스팅은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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