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손아섭(27·롯데 자이언츠)의 미국 무대 진출이 무산되자 야구팬들의 응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KBO는 24일 손아섭 포스팅에 응찰액을 제시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실력과 인성을 갖춘 손아섭은 KBO 리그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프리미어 12 야구 대표팀에서 국위선양에 앞장서 야구팬들에게 인기 있는 선수죠. 손아섭이 한국 무대에 잔류하게 되자 팬들은 하나 같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야구 커뮤니티에는 비시즌 동안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어학 공부에 열중인 손아섭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손아섭을 조롱하는 듯 비웃었는데요. 곧바로 다수의 야구팬들이 ‘응징’을 시작했습니다.
“도전하는 게 어디냐, 자신의 꿈을 위해 용기를 낸 손아섭 선수 멋지다” “손아섭은 미리 어학 공부를 할 정도로 열정 넘치는 선수다” “괜찮다. 롯데에서 더 오래 볼 수 있는 것도 좋다” “메이저리그에 못 가도 손아섭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날이 올 겁니다”라는 등 손아섭을 격려하는 댓글들이 쏟아졌습니다.
오랜 기간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해왔다는 한 남성팬은 짧고 굵은 한마디로 팬심을 전했습니다. “아섭아 힘내그라이. 우리는 널 응원한데이”
손아섭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계기로 그를 격려하는 팬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동안 보여줬던 좋은 모습들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면 손아섭 선수의 지금보다 더 멋진 활약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손아섭 힘내그라이, 우린 널 응원한데이” 야구팬 격려 봇물
입력 2015-11-24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