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맥을 넘어가니 설경…강원 대설주의보, 눈은 26일까지

입력 2015-11-24 11:18 수정 2015-11-24 11:37
사진=강원도 트위터
사진=대구 동구청 트위터
산맥을 넘어가니 설경이다. 낮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강원도 관내 강릉 속초 고성 양양 평창 홍천 양구 인제 산간에 24일 오전 9시부터 대설주의보를 발령한다고 강원지방기상청이 밝혔다. 대관령에는 이날 올 가을 첫 눈이 내렸고, 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늦은 기록이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2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늦가을 대설주의보에 신이 난 건 지방정부들이 운영하는 트위터다. 강원도의 공식 트위터 ‘강원도래요~’는 전날 밤 “겨울의 시작이란 건 바로 이런 거”라며 발왕산 나무 벤치에 소복이 쌓인 눈을 촬영했다. 싸라기눈이 아니라 대형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함박눈이 내린 모습이었다.

강원도와 달리 눈 소식이 드문 대구에서도 마음이나마 설경을 돌려보며 행복해 했다. 대구광역시 동구청 트위터는 역시 전날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이지만, 대구는 감감 무소식…”이라며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동구 평광동의 설경으로 첫눈 미리 보세요”라고 전했다. 촬영 시점은 밝히지 않았으나, 물결무늬와 하트는 잊지 않았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