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풍류 즐기는 의사들 모임 수석회, 내달 2일 창립 50주년 기념연회 개최

입력 2015-11-24 10:54 수정 2015-11-25 10:08

글과 풍류를 즐기는 의사들의 모임 ‘수석회’(회장 김인호)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음 달 2일 오후7시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빌딩 19층 연회실에서 ‘수석 반백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수석회는 1965년 5월 6일 당시 명수필가로 알려진 12명의 의사들이 모임을 시작했다. 이어 1966년 해학과 덕담, 시대를 논하며 풍자했던 취담들을 모아 1966년 ‘물과 돌의 대화’라는 이름의 수필집을 처음 발행했다.

창립 회원은 김경린, 김기령, 김사달, 김윤기, 배병주, 백만기, 유병서, 이한수, 이희영, 최신해, 한원석, 한일영 씨 등이었고 이듬해 동아제약 깅신호 회장도 참여했다. 초대 회장은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영식 최신해 박사가 역임했다.

창간호 머리말에 보면 ‘물과 돌이 부딪히는 곳에 화음이 날 것인가, 잡음만이 들릴 것인가. 물은 물대로 돌은 돌대로 제각기의 소리가 날 만도 한데. 그래서 이름 지어 수석회라 했다’며 모임 이름짖기에 따른 배경이 설명돼 있다.

의료계나 문화계에서 50년 역사의 동인지를 계승하기 힘든 요즈음, 수석회는 창간호 ‘물과 돌의 대화’를 시작으로 매년 수필집을 발행했다. 1975년 10주년 기념 수필집 ‘수석 십년’, 1985년에는 20주년 기념 ‘우리들의 20년’, 1995년에는 30주년 기념 ‘수석 삼십년’, 그리고 2005년에는 ‘물과 돌의 대화 40년’을 쉼 없이 발행했다.

그간 유명을 달리하거나 은퇴하신 회원을 포함하여 수석회 참여 회원은 50여 명에 이른다. 현재 회원수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비롯하여 권성원 강남차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나현 메디칼와이즈맨즈포럼 사무총장, 민성길 효자병원 원장, 유석희 중앙대명예교수, 이방헌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이성낙 전 가천의대 총장, 장성구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최홍식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등 18명이다.

이들은 매달 첫째 수요일 모임을 통해 유대를 강화하고, 해마다 연말에는 동인지를 발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미수(米壽)를 맞은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글, ‘수석회 50년을 회고하며’ 등을 포함해 제50호 ‘수석 반백년’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