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다저스, 새 감독에 일본계 로버츠 선임

입력 2015-11-24 10:37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새 감독으로 데이브 로버츠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벤치코치가 임명됐다.

다저스는 로버츠 전 코치를 구단 28번째 감독으로 선택했다고 24일(한국시간) 밝혔다. 그는 “다저스 감독으로 지명된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면서 “이것은 내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저스 구단은 재키 로빈슨을 시작으로 로이 캄파넬라, 샌디 쿠팩스, 마우리 윌스, 노모 히데오까지 신기원을 세운 명문팀”이라며 “한없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당초 새 감독에는 게이브 캐플러 다저스 마이너리그 팜 디렉터가 유력했다. 캐플러는 그동안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과 파한 자이디 단장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로버츠 전 코치는 지난 시즌까지 2년간 샌디에이고 벤치 코치를 지내면서 선수단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구단과의 면접에서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일본 오키나와 태생인 로버츠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이 전통적으로 인종 다양성을 확대하는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츠는 199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해 200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은퇴하기까지 10시즌 통산 832경기 타율 0.266 721안타 23홈런 213타점 437득점 243도루를 기록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