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거부하면?… “손아섭 포스팅 금액 비공개”

입력 2015-11-24 09:53
손아섭 / 국민일보 DB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외야수 손아섭(27)의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팅에서 협상에 도달하지 못하면 최고 응찰액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24일 “구단에서 결정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금액의 하한선은 없다. 금액을 받은 뒤부터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구단이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수락을 하지 않으면 금액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청했다. 비공개 경쟁 입찰 방식의 포스팅이다. KBO는 손아섭의 포스팅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전달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런 내용을 30개 구단에 공시했다.

손아섭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은 응찰액을 적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제출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에 마감됐다. 손아섭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이나 포스팅 금액의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NBC 스포츠가 지난 16일 손아섭에게 매긴 500만~600만 달러(약 59억~70억원) 수준이었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와 독점 협상권을 확보하기 위해 제출한 1285만 달러(약 150억원)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지난해 강정호(28)를 영입하면서 제안한 금액은 500만2015달러(57억원)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포스팅 결과를 KBO에 회신한다. KBO는 롯데에 전달한다. 롯데가 최고 응찰액에 대한 수용을 결정하면 손아섭은 30일 동안 해당 구단과 단독으로 협상을 벌인다. 손아섭의 행선지는 여기서 결정된다. 롯데가 거부할 경우 손아섭은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