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통합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5대 신성장 분야로 제시한 반도체 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 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OCI가 보유한 OCI 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주당 9만3000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SK㈜와 OCI는 이사회 결의 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필요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OCI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를 제조 및 판매하는 전문 기업으로, 모기업인 OCI가 지난 5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OCI 머티리얼즈는 특히 반도체 제조 등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NF3)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SK의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핵심 기술의 국내 보유와 함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이다.
SK㈜는 이번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소재 사업은 제조 기업과의 기술 협업 등 협력 관계가 중요한 만큼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SK㈜는 최근 원료 의약품 생산 및 판매 회사인 SK 바이오텍의 증설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5대 핵심 성장 사업의 추진을 본격화해 나가고 있다.
OCI는 태양광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OCI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주력사업과 사업 연관성이 낮은 자산을 매각해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케미칼 소재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 나가는 전략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SK㈜, 반도체 소재 ‘OCI 머티리얼즈’ 인수
입력 2015-11-24 09:35